추석 당일인 9월 25일 한낮, 전력시장 수요는 오전 10시 45.3GW에서 바닥을 쳤다. 전력거래소가 사흘 전 내다본 바닥은 낮 12시 33.1GW였다. 실제 바닥이 12.2GW 높았다. 거래소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대책까지 마련해 뒀지만 꺼내지 않았다. 하늘이 흐려 태양광이 덜 돌았고 기온은 예상보다 높아 수요가 늘었다. 같은 날 저녁 확정 공급예비율은 65.4%로 당일전망 68.6%보다 3.2%포인트 낮았다. 연휴 사흘째인 26일 전망은 최대전력 57,500MW, 공급예비율 61.3%다.
경부하기 연휴의 위험은 저녁이 아니라 한낮에 있다. 공장이 멈추고 냉방이 꺼진 시간에 태양광이 가장 많이 돈다. 계통 수요가 너무 낮아지면 발전기를 억지로 세워야 한다. 거래소가 주목한 값이 하루 최소수요인 이유다.
| 구분 | 전력시장 최소수요 | 총수요 |
|---|---|---|
| 전력거래소 예상 (9월 22일 기준) | 33.1GW (12시) | 공개되지 않음 |
| 추석 당일 실제 (9월 25일) | 45.3GW (10시) | 50.8GW (시장 밖 PPA·자가용 태양광 5.5GW 포함) |
| 지난 설 당일 실제 (2월 17일) | 33.6GW (14시) | 48.6GW |
전력시장 최소수요는 시장 밖 태양광이 많이 돌수록 낮아진다. 지붕 위 태양광이 집과 공장의 전기를 대신 채우면 거래소가 보는 수요는 그만큼 빠진다. 25일 오전 10시에 시장 밖 설비가 채운 몫은 5.5GW였다. 올해 설 당일에는 시장 밖 몫이 15GW였다. 총수요는 설보다 2.2GW 많았을 뿐인데 시장 수요는 11.7GW 많았다. 차이의 대부분은 구름이 만들었다.
거래소 실적표도 같은 숫자를 적었다. 9월 25일 확정 최소전력은 45,340MW, 오전 10시다. 연휴 첫날 24일의 43,951MW(12시)보다 1,389MW 높다. 추석 당일 바닥이 연휴 첫날보다 얕았고, 9월 11일 이후 추적한 최저값은 여전히 24일이다. 바닥 시각은 10시로,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이 켜지는 11~14시보다 한 시간 이르다.
정부는 9월 22일 추석 당일 총전력수요를 49.4GW로 전망했다. 연휴 기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며 9월 10일의 47.3GW에서 올려 잡은 값이다. 실제 총수요 50.8GW는 그보다도 1.4GW 많다. 다만 정부 전망의 기준 시각이 공개되지 않아 두 값을 같은 시점으로 견줄 수는 없다.
출력제어를 하지 않았다는 확인은 추석 당일 25일에 대한 거래소 설명이다. 연휴 첫날 24일에 출력제어를 했는지는 26일까지도 공식 발표나 보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추석 당일 저녁 최대전력을 55,200MW로 봤다. 주간계획 52,800MW보다 2,400MW 높여 잡은 값이다. 연휴 첫날 저녁 수요가 전망을 2,301MW나 넘은 직후였다.
닷새 연속 과소 전망이다. 그러나 날마다 커지던 오차는 추석 당일에 꺾였다. 거래소가 수요 전망을 계획보다 크게 올린 조정이 과녁에 가까워졌다. 최대전력은 20시에 나와 전망한 19~20시 안에 들었다.
열사흘 가운데 열흘은 실제 수요가 전망을 넘었다. 반대 방향은 14일, 16일, 20일 사흘뿐이다. 저녁 수요를 낮게 잡는 쏠림은 추석 당일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폭만 줄었다.
| 항목 | 주간계획 | 당일전망 | 확정실적 | 당일전망 대비 | 주간계획 대비 |
|---|---|---|---|---|---|
| 최대전력 | 52,800MW | 55,200MW | 55,706MW (20시) | +506MW | +2,906MW |
| 공급능력 | 96,232MW | 93,058MW (계산) | 92,146MW | -912MW | -4,086MW |
| 공급예비력 | 43,432MW | 37,858MW | 36,440MW | -1,418MW | -6,992MW |
| 공급예비율 | 82% | 68.6% | 65.4% | -3.2%포인트 | -16.6%포인트 |
공급 쪽도 전망보다 적게 끝났다. 확정 공급능력이 당일전망을 밑돈 것은 23일 243MW, 24일 1,878MW, 25일 912MW로 사흘째다. 수요 초과와 공급 미달이 겹쳐 확정 예비력은 나흘 연속 당일전망보다 적었다. 22일 558MW, 23일 1,737MW, 24일 4,179MW, 25일 1,418MW다. 그래도 추석 당일 예비율 격차 3.2%포인트는 연휴 첫날 9.4%포인트의 3분의 1 수준이다.
| 항목 | 9월 24일(목) | 9월 25일(금, 추석) | 변화 |
|---|---|---|---|
| 최대전력 | 59,601MW (19시) | 55,706MW (20시) | -3,895MW |
| 최소전력 | 43,951MW (12시) | 45,340MW (10시) | +1,389MW |
| 공급능력 | 91,126MW | 92,146MW | +1,020MW |
| 공급예비력 | 31,525MW | 36,440MW | +4,915MW |
| 공급예비율 | 52.9% | 65.4% | +12.5%포인트 |
| 설비용량 | 161,365MW | 161,365MW | 변동 없음 |
| 전년 같은 날 대비 최대전력 | -23.4% (전년 77,812MW) | -25.4% (전년 74,644MW) | -2.0%포인트 |
저녁 수요가 3,895MW 줄어든 날, 공급능력은 오히려 1,020MW 늘었다. 연휴 첫날 91,126MW까지 내려간 공급능력이 추석 당일 92,146MW로 조금 돌아왔다. 두 방향이 겹쳐 예비력이 4,915MW 불었고 예비율은 12.5%포인트 뛰었다. 발전기를 더 세우는 단계는 24일에 끝났다.
전년 대비 -25.4%는 날짜가 만든 착시다. 지난해 9월 25일은 평일이었고 지난해 추석은 10월 6일이었다.
하루 안의 진폭은 줄었다. 25일은 10시 45,340MW에서 20시 55,706MW까지 10시간 동안 10,366MW 올라갔다. 24일은 12시 바닥에서 19시 꼭대기까지 7시간에 15,650MW였다. 한낮 바닥이 높았던 만큼 해 질 녘 나머지 발전기가 받아 내야 할 몫도 가벼웠다.
원전은 이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26일 오전 한수원 화면은 26기 중 19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20,072MWe를 표시했다. 전날보다 9MWe 적고 설비용량 26,050MW의 77.1%다. 운영소식 최신 항목은 여전히 9월 14일 한빛 2호기 계획예방정비 착수다. 연휴 사흘째 오전까지 원전 감발 흔적은 없다. 출력제어를 꺼낼 필요가 없었던 날과 맞아떨어진다.
| 항목 | 9월 25일(금, 추석) | 9월 26일(토) | 변화 |
|---|---|---|---|
| 최대전력 | 55,200MW | 57,500MW | +2,300MW |
| 계산 공급능력 | 93,058MW | 92,725MW | -333MW |
| 공급예비력 | 37,858MW | 35,225MW | -2,633MW |
| 공급예비율 | 68.6% | 61.3% | -7.3%포인트 |
| 운영예비력 | 11,740MW | 10,021MW | -1,719MW |
| 운영예비율 | 21.3% | 17.4% | -3.9%포인트 |
| 최대전력 발생 시간대 | 19~20시 | 19~20시 | 같음 |
26일 전망 최대전력 57,500MW는 추석 당일 확정치보다 1,794MW 많다. 귀경과 일상 복귀가 시작되는 날의 수요를 거래소는 추석 당일보다 높게 본다. 계산 공급능력 92,725MW는 전날 확정 공급능력보다 579MW 많을 뿐이다. 공급을 늘리지 않은 채 수요만 올라가니 예비율이 61.3%로 7.3%포인트 내려갔다. 예보단계는 정상이다.
눈여겨볼 값은 운영예비력이다. 10,021MW로 전날 전망보다 1,719MW 줄었다. 9월 18일 전망 9,910MW 이후 가장 적다. 공급예비력은 넉넉해도 즉시 꺼내 쓸 수 있는 몫은 평일 수준으로 돌아왔다. 연휴 동안 세워 둔 발전기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26일은 토요일이라 주간계획 값이 없다. 전력거래소 주간 전력수급전망은 평일만 싣고, 26일 조회에서도 9월 21~25일 값만 보여 줬다. 28일(월)부터 시작하는 다음 주 계획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주석은 매주 마지막 근무일에 발표한다고 적는다.
| 지표 | 오늘 값 | 직전 관측 대비 |
|---|---|---|
| 9월 26일 최대전력 전망 (MW) | ||
| 공급예비력 전망 (MW) | ||
| 공급예비율 전망 (%) | ||
| 운영예비력 전망 (MW) | ||
| 공급능력 전망, 계산 (MW) | ||
| 9월 25일 확정 공급예비율 (%) | ||
| 9월 25일 확정 공급능력 (MW) | ||
| 9월 25일 확정 최소전력 (MW) | ||
| 원자력 발전량 (MWe) |
연휴는 27일(일)까지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27일 11~14시가 마지막이다. 자가소비용 충전기 약 10만2000호는 이 시간대 전력량 요금이 면제되고 공공충전기 약 1만8000기는 절반 값이다. 추석 당일은 구름이 출력제어를 대신했다. 남은 이틀 하늘이 맑으면 시장 밖 태양광이 다시 시장 수요를 깎는다. 설 당일의 33.6GW가 그 경우의 바닥을 보여 준다.
28일(월) 평일 수요가 돌아온다. 연휴 직전 평일 확정 예비율은 21일 28.7%, 22일 28.1%였다. 그날의 공급 계획은 아직 없다. 연휴에 세운 발전기를 얼마나 빨리 다시 돌리는지가 다음 주 예비율을 정한다.